틀렸어

스카이

"괜찮았어." 나는 한숨을 내쉬며 텅 빈 천문관 뒷줄로 향한다.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고, 새벽 이른 시간에 깨어 있을 사람이 있다면 그건 포지일 것이다. 그녀의 부드럽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웃음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진다.

"네 목소리 들으니까 완전 싫어했던 것 같은데."

나는 까칠하고 낡은 천으로 덮인 익숙한 의자에 몸을 가라앉히고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는다. "강의하는 게 싫은 건 아니야. 그냥 좀 이상했어. 내가 전에 했던 강의들은 전부 학부 수준이었잖아… 물리학 개론 같은 거? 물질의 정의 같은 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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